서울지역 약 1만8,000개 데이터 축적… 휠체어에 최적화된 경로 안내
출입문, 계단, 장애인 화장실 접근 가능 여부 확인 가능해



SK행복나눔재단은 지난 22일 휠체어 전용 내비게이션  ‘WheelVi(휠비)’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휠비는 ‘휠체어 내비게이션’의 줄임말로, 휠체어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 앱 서비스다. 휠체어에 최적화한 길 안내 서비스와 접근할 수 있는 건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다. 

기존에는 각 기능이 분리돼 있거나, 배리어프리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실제 교통약자가 활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휠비는 이들 서비스와 정보를 통합해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휠비 서비스는 공공데이터, 정보 수집용 앱, 현장 방문 등 다양한 경로로 수집·검수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현재까지 서울 50개 지역에서 1만8,000개가 넘는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휠비는 보행로를 중심으로 휠체어에 최적화한 경로를 안내한다. 사전에 경사로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 고도화를 거쳐 가로등, 소화전, 전동 킥보드 같은 장애물까지 고려해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출입문, 계단, 장애인 화장실 정보에 기반한 접근 가능 여부도 알려준다. 실제 출입문 형태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휠체어 유형에 따른 3가지 작동 모드, 휠체어 사용자의 방문 리뷰, 카테고리별 검색 등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베타 서비스 기간을 거친 휠비는 내년 4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서비스가 출시되면 서울 모든 지역의 휠체어 사용자와 교통약자가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휠비는 SK행복나눔재단을 포함한 7개 기업의 공동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개발됐다. 교통약자 모바일 플랫폼 기업 LBS tech, 장애인 이동권 콘텐츠 기업 협동조합 무의가 개발에 참여했으며 SK텔레콤, 요기요, LG헬로비전, 법무법인 딜라이트가 후원과 임직원 자원봉사로 함께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